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부가 자녀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국민에게 재차 사과 메시지를 내놨다.
조 전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저희 딸 조사 이후 검찰은 언론을 통해 부모도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피고인이 기소 사실에 대해 법정 밖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검찰 요구를 존중해 밝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렇게 된 데에는 부모인 저희의 불찰과 잘못이 있었음을 자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자식들은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되거나 유죄판결이 난 사안과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 또는 반납했으며, 관련 소송도 취하했다”며 “법적·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사안인 만큼 자성하는 차원에서 다 버리고 원점에서 새 출발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두 사람은 “2019년 이후 몇 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대국민사과를 했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문제 서류의 작성·발급·제출 과정이 어떠했는지 이 과정에서 부모 각자의 관여는 어떠했는지는 법정심리에서 진솔하게 밝히고 소명할 것이고, 각각 그에 상응하는 도의적·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