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정환(23)이 2023 시드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1977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시드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김정환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폐막한 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부상으로 5만 달러와 함께 오는 25일부터 8월 5일까지 호주 전국 투어를 진행하며 호주 실내악 페스티벌과 런던 위그모어 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또한 하이페리온 레코드 레이블에서 음반을 녹음하게 된다.
시드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32세 이하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4년마다 개최된다. 지난 5일 개막한 이번 대회 본선에서 전 세계 지원자 250명 가운데 32명이 뽑혔으며, 김정환을 포함해 6명이 결선에 올랐다.
6살에 피아노를 시작한 김정환은 예술의전당 음악 영재아카데미를 거친 후 11살 때 독일 베를린으로 이주했다. 현재 독일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콘라트 마리아 엥겔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김정환은 2019년 덴마크 아르하우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22년 독일 멘델스존 전국 음대 경연대회 피아노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