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이런 청년들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북 예천군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과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신규 교사가 숨진 사건과 관련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고 세찬 급류 속으로 몰아넣었고, 비합리적이고 드센 민원의 파도 속에 방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오후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 ‘스무 살. 스물세 살’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여전히 책임을 묻는 사람만 있고,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다. 9개월 전 이태원 참사 때와 어쩌면 그렇게 똑같나”라고 반문하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사회 구조를 만든 정치인, 사회지도층, 기성세대. 국민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할 공직자. 너나 할 거 없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정치인으로, 기성세대로, 공직자로서 정말 부끄럽다며 우리 사회의 기본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하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차곡차곡 원칙을 쌓아야 한다. 과거 구조에 미래 세대가 희생되는 비극을 이제는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두 청년의 영정 앞에서, 저부터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굳게 해본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