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발견된 생물테러 의심 소포에 대한 현장 검사에서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20일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가 대만에서 자택으로 배송된 우편물이 의심스럽다고 신고함에 따라 생물테러 초동대응팀을 출동시켜 검사를 진행했다.
지퍼백을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폭발물 검사, 방사능 검사, 화학물질 검사, 생화학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 또는 불검출됐다.
이번 조사는 의심 물질에 대한 현장 검사로 내부 물질에 대한 검사 결과 까지는 2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해당 우편물을 수령했다.
내부에는 화장품으로 추정되는 튜브형 용기 2개가 들어 있었다. A씨는 자신이 주문한 적이 없는 물건이 배송되자 소포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러다 지난 20일 울산시의 한 복지시설 직원들이 대만에서 보낸 소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버린 소포를 다시 꺼내 경찰에 신고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의심 우편물 발견 시 개봉하거나 이동시키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냄새를 맡거나 맨손으로 만지는 행동은 자제하고 의심물질이 묻었을 경우에는 신속히 옷, 장갑, 안경 등을 벗고 흐르는 물에 씻는 등 의심우편물 발견시 대국민 행동대응 요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