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을 애도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조문 이틀째인 21일에도 이어졌다.
빈소가 마련된 해병대 1사단에는 아침부터 일반 조문객들이 빈소로 향했고 근조 리본을 단 해병대원들이 서문 앞에 배치돼 조문객들을 안내했다. 외박 나오는 해병 장병을 기다리는 부모들도 조문 행렬을 무거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오후에는 해병대전우회 등 단체 조문객 방문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병대 부모는 “우리 아들하고 동기인데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안전장치만 있었어도 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보문교 남단 100m 지점에서 폭우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오후 11시10분쯤 실종 지점에서 5.8㎞ 떨어진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소방당국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채 상병의 영결식은 오는 22일 오전 열리며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 임실 호국원에 안치된다.
포항=김재산 안창한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