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수출 실적 지속…1~20일 수출액 15.2% 감소

입력 2023-07-21 10:58

저조한 수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0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감소했다. 추세대로라면 7월 수출액도 감소세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감소 기록을 남길 전망이다.

관세청은 1~20일 통관 기준 수출액이 312억3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기간 조업일수는 전년 동기와 동일한 15.5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와 상관없이 수출액이 줄었다는 것이다.

무역수지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1~20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0% 감소한 325억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3억6100만 달러로 적자를 이어갔다. 이 역시 추세대로라면 7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공산이 높다.

반도체 수출 부진, 유가 하락과 수요 감수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 감소 영향이 컸다.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5.4%나 급감했다. 반도체 가격 저점론이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은 반등을 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석유제품 수출액 역시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7% 감소하며 반토막났다.

국가별로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21.2%)과 미국(-7.3%)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리오프닝(활동 재개) 효과를 기대했던 연초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중국의 경우 되레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 결국 수출 다변화 등의 수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