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 산업단지 내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산업 특화단지가 들어선다. 이로써 국내 수요의 95%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서 ‘부산 반도체 특화단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소부장 특화단지는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소부장 기업을 집적하고, 기업 간 협력 생태계와 기술 자립화를 통해 국내 공급망 강화를 꾀하는 사업이다.
부산 특화단지는 기반 시설, 수요발굴, 투자유치 등 맞춤형 지원사업과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 연구개발(R&D), 시험대(테스트베드) 구축, 전문인력양성 등 공통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 특화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입지와 설비투자 관련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지식재산권 분쟁 관련 우선 지원, 국·공유재산 임대료 감면, 규제 특례 제공 등의 다양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현재 부산 반도체 특화단지에는 SK파워텍과 비투지, 제엠제코, 트리노테크놀로지, 효성화학 등 20여개 전력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약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시는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동남권 방사선의·과학 산업단지 내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부산 특화단지가 조성됨으로써 전기차 등 전력조절장치의 핵심 소재로 국내 수요의 95%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력반도체 기업 집적과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수조원 대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