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제일교회·사단법인 성민원(담임·이사장 권태진 목사)이 최근 이어진 강한 폭우로 수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감천면에 식사 지원 등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포제일교회와 성민원은 지난 18일 감천면 진평2리 마을회관에 ‘사랑의 이동 밥차’를 긴급 파견해 현재까지 지역 주민, 봉사자, 소방대원 등에게 점심과 저녁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두 기관에 따르면 권태진 목사는 예천 지역이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강한 폭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7일 직접 현장에 달려가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고 봉사단을 꾸려 이동 밥차를 급히 파견했다. 군포제일교회·성민원 봉사단은 그날 새벽부터 군포에서 식재료와 생수 등을 준비해 빗길을 달려 진평2리 마을회관에 도착하자마자 약 100인분의 밥과 국 등을 준비했다. 이후 마을 주민과 수해 복구 봉사자, 소방대원, 경찰 등 90여 명을 위해 식사와 커피 등을 지원했다.
진평2리 주민 A씨는 “그동안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는데 멀리까지 와주시고, 따뜻한 밥과 국, 반찬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 큰 힘이 되어주신 군포제일교회와 성민원 봉사자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현주 성민원 운영지원팀장은 “눈으로 직접 현장을 보니 뉴스보다 더욱 심각하고 마음이 아팠다”며 “작은 손길이지만 따뜻한 식사로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수해 현장을 보시고 염려하시며 부모님께 가는 마음으로 가서 잘 섬기라고 하신 이사장 목사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군포제일교회·성민원은 진평2리의 복구작업이 끝날 때까지 사랑의 이동 밥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군포제일교회는 1978년 천막 예배당으로 시작해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았다. 1998년 사회복지기관 성민원을 설립해 25년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치로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에 전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성민원의 ‘사랑의 밥차’는 재난·구호 현장을 돕기 위한 이동 급식 차량이다. 2006년 포스코로부터 차량을 기증받았다. 그해 강원도 인제 수해 현장에서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에게 8000여 끼니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전북 정읍 수해 현장에서 300여 끼니, 2015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행사에서 1000여 끼니를 지원한 바 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