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금융산업 육성계획 수립…국제금융도시 ‘잰걸음’

입력 2023-07-20 14:27 수정 2023-07-20 14:36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공사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3월 착공했다. BIFC 전경. 부산시

부산을 글로벌 금융허브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부산 금융산업 육성계획’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20일 부산 남구 아바니센트럴부산에서 부산국제금융센터 입주기관과 금융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부산금융중심지 발전협의회 기관장 회의를 열고 부산 금융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등 부산국제금융센터 입주기관 대표,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집적된 정책금융기관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산업 여건 극대화’ ‘특화금융(해양·파생)과 전략적 관계망을 활용한 목표 금융사 유치’ ‘영업·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금융 특구 제도 도입 추진’ 등 3대 중점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4대 추진 과제는 ‘글로벌 금융중심지 기반 구축’ ‘정책금융기관 집적 효과 극대화’ ‘아시아 디지털 금융중심지 도약’ ‘해양·파생 금융 혁신’ 등이다.

우선, 시는 글로벌 금융기관 유치 등을 위해 국내외 전략적 관계망을 구축하고 해외 투자 설명회를 개최, 부산 금융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다. 또 두바이와 싱가포르 같은 금융 특구 제도를 도입해 영업·정주 환경도 개선키로 했다. 선순환 금융투자 생태계를 강화하고, 금융권 데이터센터 건립 등 관련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어 지역 금융투자 생태계와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함께 정책금융기관 추가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디지털자산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디지털 금융밸리(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조성, 핀테크 기업 지원 강화 등을 통해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해양금융종합센터를 중심으로 해양 특화 금융중심지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해양대·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 교육훈련원을 통한 특화 금융전문 인력 양성과 녹색금융 중심 파생 금융분야 활성화에도 나선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 3월 착공한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국정과제인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공공기관’ 지정 고시 및 법률 개정을 위한 민·관·정 협력전담팀(TF)이 출범하는 등 부산 금융산업 핵심사업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