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수도·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줄인상 추진

입력 2023-07-20 12:37 수정 2023-07-20 12:42
국민일보DB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내년부터 수도요금을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계속되는 상수도 사업 운영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수도요금 현실화 차원에서 10년 만에 이뤄지는 인상이다.

시는 이날 입법예고한 ‘수도급수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에 따라 내년부터 2년간 14.5%p씩 수도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2년 뒤 인상폭은 1t당 150원이다. 3인 가구(18t 사용) 기준으로 한달 수도요금은 현재 8460원에서 내년 9720원, 2025년 1만1160원으로 오른다. 다만 정부 출산장려 정책에 맞춰 다자녀 가구에 대해서는 수도요금 감면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또 다음 달부터 도시가스 기본요금을 840원에서 1000원으로 160원 인상한다. 2014년 50원 인상 이후 9년 만이다. 이를 통해 1가구당 연간 211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도시가스 사용량 요금은 공공물가 안정 등을 위해 동결로 결정됐다.

하수도 요금은 9월쯤 인상 여부가 정해진다. 10% 내외에서 인상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아울러 인천지하철 1·2호선과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10월 7일부터 각각 150원, 250원씩 인상된다. 택시 기본요금은 이미 1000원 인상됐다.

시 관계자는 “수도요금 현실화율의 경우 인천은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