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 2023 수해이웃돕기’에 성금 100만원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씨는 이날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이체 내역이 나온 사진 한 장을 공유하며 “매우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어서 제가 모아둔 예금 중 일부를 기부했다”며 “이재민분들의 빠른 일상회복이 이뤄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조씨의 게시글에 많은 누리꾼은 칭찬의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만원이라도 기부한다는 행위 자체가 소중한 것’ ‘100만원 기부로도 많은 이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씨는 입시비리 공범 혐의와 관련해 다음 달 말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지난 7일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의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앞으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조민씨의 동생이자 조 전 장관의 아들 조원씨도 누나인 조씨의 소송 취하 후 사흘 만인 10일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지난 17일 자신의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자식들은 많은 고민 끝에 문제가 된 서류와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했다”면서 “가슴 아프지만 새 시작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