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가 다음달 미국에서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한·미·일 정상은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방안을 비롯해 반도체 공급망 구축, 인도·태평양 지역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8월 중 미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3국 간 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미국을 찾게 됐다.
한·미·일 정상은 다음달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데이비드는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약 100㎞가량 떨어져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도 한·미·일 정상이 내달 18일 캠프데이비드에서 만나는 것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미·일 정상이 3국 간 별도의 회담을 열기 위해 모이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은 그간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처럼 다자회의를 계기로 3자 회담을 열어 왔다.
한편 대통령실이 이번 일정을 발표하면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아닌 ‘한·미·일 정상회의’로 표기해 눈길을 끌었다.
1999년부터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응해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부각하는 표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