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장마철 ASF 차단’ 양돈농가 특별 관리

입력 2023-07-20 09:46

경기도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축사 등 시설물 침수, 토사 유입에 따른 야외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차단을 위해 양돈농가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지난 14일 장마철 기상청 호우 예보에 따른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으며 이달 말까지 발생 위험 농가에 대한 일제 점검 등 특별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같은 기간 동안 산·하천에 인접하거나 과거 침수지역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위험이 큰 양돈농가에 대해서는 도와 검역본부 합동 점검반을 편성, 배수로 등 시설물을 비롯한 방역 실태에 대한 점검을 하고, 집중호우 기간 양돈농가에서 지켜야 할 방역 수칙도 집중 홍보한다.

특히 농장 침수 및 토사 유입 대비 배수로·울타리 정비, 지하수 이용 농장 돼지공급 음용수 상수도로 대체, 주변 농경지나 하천·산 방문 절대 금지, 농장 주변 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즉시 신고 등 집중호우기간 방역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농가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도는 앞선 지난 18일 경기북부 지역과 인접한 강원도 철원 양돈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우려에 따라 집중호우가 그친 후에도 공동방제단 등을 동원해 양돈농가 농장 내외부, 주요 도로 등에 대한 소독을 집중할 예정이다.

김종훈 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과거 발생사례를 비춰 볼 때 장마철 집중 호우 기간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위험이 매우 큰 시기”라며 “양돈농가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동시에 방역 수칙 준수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