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에서 폭우로 실종된 주민을 찾기 위한 수색이 19일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수색작업에 나섰던 해병대원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실종 주민 5명 가운데 2명이 시신으로 발견돼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자도 24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3명은 여전히 소재 및 생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오전 9시 10분쯤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하던 해병대 장병 A 일병이 급류에 휩쓸렸다.
전날부터 수색 현장에 투입된 A 일병은 동료 대원들과 대열을 맞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다가 갑자기 강물에 빠져 수색 중이다.
오전 11시쯤에는 예천군 개포면 동송리 경진교 부근에서 폭우 당일 아내와 함께 차량을 이용해 대피하다 실종된 7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는 전날 용문면 제곡리 한천 일대에서 시신으로 수습됐다.
오후 4시 45분쯤에는 예천군 은풍면 우곡리 사과밭에서 지난 15일 예천에서 차량을 몰고 대피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호우에 따른 도내 인명피해는 사망 24명, 실종 3명, 부상 17명이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 14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며 사망자 피해 유형은 산사태(매몰) 16명, 주택 매몰 2명, 주택 침수(매몰) 1명, 물에 휩쓸림 5명이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3명은 모두 예천 주민으로 산사태(매몰) 2명, 물에 휩쓸림 1명이다.
당국은 해병대원 실종자 1명은 혼선을 줄 수 있어 인명피해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예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