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전 국민의 약 37%인 1946만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62만명(3.3%)이 증가한 수치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관련 통계를 수집한 2018년 이후 역대 최다 수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국가승인통계)를 19일 발표했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수는 2019년 1850만명, 2020년 1748만명, 2021년 1884만명, 2021년 1946만명으로 지난해 가장 많았다.
효능별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수는 마취제(1122만명), 최면진정제(928만명), 항불안제(641만명), 진통제(312만명), 항뇌전증제(124만명), 식욕억제제 (121만명), 진해제(65만6000명), ADHD치료제(22만1000명)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06만명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이어 40대(384만명), 60대(374만명), 30대(243만명), 70대(204만명), 20대(146만명), 80대 이상(116만명), 10대 이하(61만명) 순이었다.
식약처는 “40대 이상이 많은 이유로 프로포폴이나 미다졸람과 같은 마취제가 건강검진 등 진단이나 간단한 시술에 많이 사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약류 취급자(업체) 총 4만6541개소 중 약국이 2만2887개소(49.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의료기관이 1만6947개소(36.4%)로 그 뒤를 이었다.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종류별로는 의사 10만1057명, 수의사 5239명, 치과의사 5165명이었다. 지난해 통계에서 처음으로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하는 수의사의 수가 치과의사의 수를 넘어섰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