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우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집이 침수돼 사람이 죽어간다”며 112에 허위 신고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밤 11시8분쯤 “집이 침수돼 사람이 죽어간다”며 112에 11차례 문자와 전화로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내용이 없는 문자메시지를 112에 보냈다가 경찰로부터 전화가 걸려오자 “사람이 물에 빠져 죽어간다”며 거짓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가 지목한 김포 시내 자택으로 출동했으나 침수 피해가 없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허위 신고를 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며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한 뒤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