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악천후 피해 오염수 방류 시작 검토”

입력 2023-07-19 09:50
일본 도쿄전력 직원이 지난달 26일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 방류 시설을 취재진에게 소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악천후를 피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런 방침을 세우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 시기를 조율해 일본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선박을 띄울 수 있는 날씨에 오염수를 방류하고, 원전 주변 해상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하겠다는 것이 도쿄전력의 계획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현재 진행 중인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수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의 빈도를 오염수 방류 이후에 높일 계획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 18일 후쿠시마현 소마후타바 어업협동조합(어협)을 만났다. 소마후타바 어협 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한 이 자리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일본 일간 도쿄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자국 어민들과 면담 횟수를 늘려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이달 중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을 만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