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6월 무역수지 19억7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17일 발표된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6월 월간 경남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2% 상승한 39억9300만 달러, 수입은 0.9% 감소한 20억18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올해 수출액은 최대, 수입액은 최저 규모로 지난해 10월 이후 도내 무역수지는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내 무역수지는 자동차 수출 호황과 에너지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11억2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도내 6월 수출 실적 향상은 2021년 수주했던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로 선박 수출이 9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5.7% 증가한 것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 외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수출 물량이 6월에만 2만3669대에 이르며 자동차 수출이 3억 달러로 도내 월간 자동차 수출 실적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 러시아로의 철강제품 수출이 5월에 이어 6월에도 2억8000만 달러로 강세를 유지하며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한편 상반기 도내 수출은 198억5900만 달러, 수입은139억5000만 달러로 무역수지 59억900만 달러의 흑자 성과를 올렸다.
상반기 수출은 주력 제품인 선박의 실적이 중소형 선박 수출과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이 엇갈리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으나 2월부터 한국지엠의 신차 출고 후 북미 수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폴란드 등 무기 수출이 급증하며 수출 중심축을 다변화한 것이 안정적인 수출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보인다.
반면 수입은 지난해 3분기에 발생한 고환율 사태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감소하고 단가 상승으로 급증했던 에너지 수입 규모가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점차 감소하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하반기 주요 산업 정책 방향’에 따르면 조선·자동차 산업이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폴란드와 진행 중인 30조원의 2차 방산 수출계약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될 경우 하반기 도내 수출 실적은 호조를 이어가면서 2년 만에 400억 달러 고지를 다시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상호 경남도 양상호 국제통상과장은 “상반기의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보다 좋은 수출 실적을 낼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과 수출역량강화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기업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