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아내 빠트리고 돌 던져 살해한 남편…영장심사

입력 2023-07-18 15:23
인천시 중구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이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잠진도 인근 바다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18일 법원에 출석했다.

살인 혐의를 받는 A씨(30)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인천시 중구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이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그의 손목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얼굴은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가린 상태였다.

인천시 중구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이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A씨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느냐”, “왜 거짓신고를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어 “아내를 살릴 수도 있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했냐”거나 “숨진 아내에게 할 말이 없냐”는 잇따른 물음에도 답하지 않았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김성수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오후 2시부터 시작했다. 구속 여부는 오후에 결정된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40분쯤 인천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 B씨를 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 주변 CCTV에는 A씨가 주변에 있던 돌을 B씨의 머리를 향해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숨진 B씨의 머리 부위에선 돌에 맞은 흔적인 멍 자국과 혈흔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당일 오전 3시6분쯤 B씨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하면서 마치 아내가 사고로 숨진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초기 조사에서 “아내와 함께 캠핑과 낚시를 하려고 잠진도에 왔다”며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경이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아내와 불화가 지속돼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