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0원’ 임대주택 나왔다…입주자는 관리비만 부담

입력 2023-07-18 14:58 수정 2023-07-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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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가 무상 주거 복지 사업의 하나로 ‘청년 0원 임대 아파트 사업’을 추진한다.

나주시는 이웃 지자체인 화순군이 추진했던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1만원 임대주택’에 이은 파격적인 주거 복지 사업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18~45세 청년이며,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는 시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입주자는 매월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시는 대상자 선정을 위한 세부적인 조건과 기준, 임대 보증금 지원 방안 등을 마련 중이다. 입주 조건은 반드시 나주지역 사업장에 취업해 일자리를 유지해야 한다. 시는 우선 입주자 30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이후 성과를 분석한 뒤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관련 예산 15억원을 확보했으며, 임대료 무상 지원을 위한 관련 조례안도 최근 제정했다. 제공될 임대주택은 나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송월동과 삼영동에 있는 A주택(임대아파트) 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오는 20일 A주택과 ‘취업청년 임대주택·임대 보증금 지원’ 협약을 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청년에게 주거비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문화와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것이 3대 청년 정책”이라며 “나주에 오면 일자리·주거·문화생활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