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안보 관광지인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새로운 전망대와 출렁다리가 들어선다.
고성군은 통일전망대 내 2500㎡ 부지에 81억원을 투입해 DMZ 생태관찰전망대(조감도)를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전망대와 출렁다리를 함께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달 착공, 내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전망대는 금강산과 함께 해안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시설이다. 금강산을 더욱 자세히 볼 수 있도록 고배율 망원경을 설치할 예정이다. 전망대 바닥 일부는 DMZ에 자생하는 식물과 나무 등을 관찰할 수 있도록 투명한 강화유리를 소재로 사용할 예정이다. 출렁다리는 길이 220m, 높이 29m, 폭 2m로 지어진다. 2개의 주탑을 갖춘 현수교 형식으로 조성된다.
박양순 고성군 관광개발팀장은 “새 전망대와 출렁다리에서 금강산과 어우러진 동해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곳이 국내 안보관광을 대표하는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군부대와의 협의를 거쳐 통일전망대 출렁다리에서 DMZ 박물관까지 7.5km를 연결하는 평화의 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평화의 길이 조성되는 구간은 민간인 통제소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 한국전쟁 이후 민간인에게 개방된 적이 없는 곳이다.
통일전망대는 연간 100만명이 찾는 고성의 대표 관광지다. 휴전선의 가장 동쪽,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쪽 10㎞ 지점에 세워진 국내 최북단 전망대다. 육군 5861부대가 건립해 1984년 2월 개관했다. 34m 높이의 통일전망타워와 통일홍보관, 특산품 판매장 등이 들어서 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통일전망대 인근에 관광시설을 지속해서 확충해 고성을 국내 대표 안보 관광지로 만들어 가겠다”며 “현재 계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신규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