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받기 위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병원 로비에서 1시간 넘게 대기하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에서 투석 치료를 받던 60대 남성 A씨는 상태가 악화하자 의료원 측의 권유로 지난 12일 오후 2시 30분쯤 제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A씨가 도착했을 때 제주대병원 응급실은 포화 상태였다. A씨는 자리가 날 때까지 병원 로비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었다.
1시간 넘게 기다리던 A씨는 갑자기 심정지를 호소했다. 이후 의료진이 심폐소생술(CPR)을 했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또 의료기관 간 대처가 적절했는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