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는 올해 열리는 지평선축제에서 모든 음식을 1만원 이하로 제한해 ‘바가지 상술’을 막는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먹거리장터에 참가하는 판매 부스들이 모든 음식 가격을 정해 관광객에게 공개하도록 하고, 이를 지키는지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지평선축제를 앞두고 지난 27일 열린 ‘읍면동 특화음식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질 좋은 음식을 1만원 이하로 제공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경연대회 대상을 차지한 금산면의 소고기 삼채 육개장이 대표음식으로 소개되며, 이 육개장은 지역특산품인 삼채 뿌리와 한우를 재료로 이용한다.
이밖에 청하면(고사리 닭개장), 진봉면(보리 삼색 주먹밥), 검산동(파프리카 잡채), 봉남면(한우사골 떡국), 금구면(수수부꾸미) 등도 축제에서 선보일 예정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해 조리한 음식을 벽골제 먹거리장터에서 누구나 맛볼 수 있다.
또 시는 올해 축제부터는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해 점차 친환경 축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지평선축제는 전통 농경문화 체험행사로 올해는 10월 5일부터 닷새간 벽골제 일원에서 열린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전국의 일부 축제장에서 불거지는 바가지요금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며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