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언제·어디든 발생가능 상태”…12일간 피해 195건

입력 2023-07-18 00:13
17일 오후 경북 예천군 효자면 산사태 피해 현장 일대에 나무가 뽑히고, 땅이 꺼져있다. 연합뉴스

산림청이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잠정적으로 195건의 산사태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특히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의 지반이 약해져 언제 어디서든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적극적 대처를 강조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산사태정보시스템에 등록된 195건의 신고 중에서 충남이 17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 11건, 경북 6건, 충북 5건, 강원 1건 순이다.

그러나 인명피해는 신고 건수와 비례하지 않았다. 사망자는 경북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에서 3명이 숨졌다. 매몰 실종된 3명과 부상자 5명까지 포함하면 인명 피해는 18명에 달했다.

피해 면적과 피해액은 현재 조사 중이다.

올해 들어 지난 5월 4∼6일 집중 호우 때는 4건의 산사태 신고가 들어왔으며 피해 면적은 0.74㏊였다. 6월 25∼30일 폭우로는 126건의 피해가 신고됐으며 면적은 23.24㏊다.

산림청은 이날 상황실에서 산림 분야 관계기관 대처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피해 현황을 점검하면서 주민통제·사전통제 등 인명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집중호우가 여러 날 지속하면서 산사태 취약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언제든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위험정보를 신속히 전파하고 경찰·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조해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