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며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 뒤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며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중국과 러시아가 마치 범람하는 강과 같은데, 윤 대통령의 행동과 말은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외교통일위·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한 직후였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대러시아 정책의 위험성을 강조하려던 마음이 앞서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김 의원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한 분 한 분의 언행이 평소보다 더 크게 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라며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