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4일간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전북의 농작물 1만 4000여㏊가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11개 시·군에서 농작물 1만 4579㏊가 물에 잠겼다.
침수 유형별로는 벼 9577㏊, 논콩 4533㏊, 시설원예 412㏊ 등이다. 이밖에도 금강하류에 위치한 익산 용안면, 용동면, 낭산면에 위치한 시설하우스 단지 390㏊를 포함해 7개 시·군에 시설하우스 412㏊도 피해를 봤다. 배수 완료 후 정밀조사가 진행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은 익산과 군산지역 35농가에서 닭 20만 마리, 오리 2만 마리 등이 각각 폐사됐다.
물러진 지반 탓에 도내 곳곳에서 산사태 신고도 속속 접수됐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완주 5곳, 익산 4곳, 장수 2곳 등 모두 14곳 2.53㏊에서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다.
이 밖에 공공시설 42건, 사유시설 142건의 피해 신고도 접수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주에도 비 예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재해 취약지역 예찰 강화와 복구에 힘쓰겠다”며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