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가 집중호우에 따른 관내 농경지의 막대한 피해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며 복구 대책과 지원을 건의했다. 전북도 집계에서 벼를 생산하는 논만 100㎢에 달하는 9577㏊(95.77㎢)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17일 오전 8시30분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집중오후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 참석, 전북의 피해 현황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부터 익산‧군산 등 도내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도로파손 및 농경지 시설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농경지 피해가 막대했다. 김 지사에 따르면 전북에서 벼 9577㏊, 논콩 4533㏊, 시설원예 412㏊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김 지사는 “논콩, 시설원예 피해에 대해 별도의 복구 대책과 군부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전북은 호남평야를 기반으로 둔 곡창지대 중 하나로, 최근 집중호우에서 충청‧경북과 함께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계되 농작물 피해는 2만6933.5㏊(침수 2만6893.8㏊‧낙과 39.7㏊)로, 그중 35%는 전북에서 발생했다.
김 지사는 침수 지역에서 배수를 완료한 뒤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신속한 응급 복구와 2차 피해 방지를 관내 시‧군에 당부했다. 그는 “사유 및 공공시설 피해에 대해 모든 공직자는 피해조사를 철저히 해 피해가 누락되지 않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