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내년 초중고서 석면 퇴출…올 방학중 76곳서 해체공사

입력 2023-07-17 14:19
전북도교육청 청사. 전북도교육청 제공.

전북도교육청이 학교시설 ‘석면 제로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내년에 전북지역 모든 초·중·고교에서 발암물질로 꼽히는 석면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청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학교 40곳에서 2만6274㎡의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또 도교육청은 겨울방학동안 36곳에서 5만8611㎡의 석면을 없애는 공사를 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엔 모두 186억원이 들어간다.

이후 내년중 76억원을 투입해 잔여 면적 3만2000여㎡에 대한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7월 현재 도내 학교시설의 석면 보유 비율은 연면적 대비 2.33%다. 전체 505만㎡(800개교) 가운데 11만7000여㎡(97개교)에 석면이 남아 있다.

석면은 불에 잘 타지 않아 과거 건축 자재로 많이 쓰였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 중 1군으로 규정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교육부는 2027년까지 학교 석면제로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최근 ‘여름방학 석면 해체·제거 학교 모니터단 교육’을 진행했다. 모니터단에겐 학교 석면 제거 추진방향을 비롯 석면 일반과 안전 관리, 모니터단 활동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김영주 도교육청 시설과장은 “학교 석면 해체·제거 공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돼 학생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