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유럽 순방 일정을 연장하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민생을 생각하면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수해 상황에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은 안보에 치중해 민생과 경제라는 측면에서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외교는 언제나 국익을 중심으로 국민의 입장에서 실용적이고 실리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우 피해에 대한 신속한 지원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야 할 것”이라며 “피해가 장기화될수록 점점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복구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수해의 책임을 정부에 어떻게 물을지에 대해선 “일단 피해 복구가 우선이기 때문에 책임과 원인에 관한 문제는 신중하게 천천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