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40명 사망·9명 실종…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13명”

입력 2023-07-17 11:23 수정 2023-07-17 14:18
17일 충남 청양군 정산면 백곡리 한 주택에서 육군 장병들이 지난 15일 내린 집중호우로 유입된 토사를 치우고 있다. 청양군 제공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17일 오전 기준 4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34명이며, 전국에서 1만여명이 일시 대피했다.

오송 지하차도 사고 사망자는 13명이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한 잠정 피해현황에 따르면 이번 호우에 따른 사망자는 40명이다.

충북 오송 궁평지하차도 사망자 시신 한 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직전 집계보다 1명 늘어났다.

지난 15일 오전 폭우로 유실된 청주 미호강 미호천교 아래의 제방. 연합뉴스

전국의 대피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15개 시·도 112개 시·군·구에서 6258가구 1만608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대본은 이 중 추가 피해를 우려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인원이 3217가구 5519명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충남 공주시 유구읍 석남리 한 농가에서 지역 주민들이 폭우로 무너져 내린 흙을 걷어내고 있다. 공주시 제공

농작물 및 가축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농작물 피해는 기존 1만9769㏊에서 2만6933.5㏊(침수 2만6893.8㏊, 낙과 39.7㏊)로 늘어났다.

중대본은 “농경지는 180.6㏊가 유실·매몰·파손됐다”고 덧붙였다.

닭 53만3000마리 등 가축 57만9000마리가 폐사했다.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가 내린 충남·경북 지역 피해가 두드러진다.

중대본에 따르면 충남 311건, 경북 150건 등 총 63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하천제방 유실이 170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 사면 유실·붕괴가 147건으로 뒤를 이었다.

낙석·산사태도 직전 집계 8건에서 9건으로 늘었다.

사유 시설 피해는 충남(140건)과 전북(60건)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318건 발생했다.

주택 139동이 물에 잠겼고, 52동은 전·반파됐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