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뒤 두 번째 ‘리드오프 홈런’을 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30호 아치를 그렸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가진 2023시즌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첫 타석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필라델피아 선발 잭 휠러의 5구째 스위퍼를 퍼 올렸는데, 무릎을 살짝 굽히고 온몸의 힘을 싣는 기술적 타격을 선보였다. 타구는 111m를 날아갔다.
김하성은 지난달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 이후 두 번째로 선두타자로 타석을 밟아 홈런을 쳤다. 2021시즌 데뷔한 메이저리그 3년차에 통산 30번째, 올 시즌에만 11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밟아 좌전 2루타를 쳤다. 이때 3-5로 뒤처졌던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타격 이후 2사 만루 기회 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장 12회까지 넘어간 승부에서 12회말 카일 슈워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6대 7로 분패했다.
김하성은 연장 10회초 무사 3루 승부치기에서 삼진, 연장 12회초 2사 3루 때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리드오프 홈런’에 이어 멀티 히트를 작성하며 제몫을 했다. 이날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