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탈림’ 북상, 韓 영향은? “장마전선 활성화 가능성”

입력 2023-07-17 09:09 수정 2023-07-17 11:00
폭우 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뉴시스

집중호우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등 전국적인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4호 태풍 ‘탈림’이 발생해 기상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탈림은 지난 15일 오후 3시쯤 중국 홍콩 남동쪽으로 약 550㎞ 떨어진 필리핀 루손섬 북서쪽 해상에서 중간 강도로 발생했다. 탈림은 필리핀이 제출한 이름으로 ‘가장자리’라는 뜻이다.

탈림은 중심기압 996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290㎞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예상 진로를 보면 탈림은 북서진하다가 이날 오후 3시쯤 중국 홍콩 남서쪽 약 260㎞ 부근 해상을 강도 ‘강’ 단계로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오후 3시쯤 베트남 하노이 동쪽 약 280㎞ 부근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제4호 태풍 '탈림'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탈림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으나 중위도로 몰고 온 열대지방의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 장마전선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다음 주까지 길게 남북을 오르내리며 호우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주의와 대비를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