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사망, 오송만 13명…“전국 사망·실종 49명”

입력 2023-07-17 06:37 수정 2023-07-17 10:56
16일 폭우로 침수돼 인명 사고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앞에서 물에 잠겨 있던 차량이 견인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사망·실종자가 17일 49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새벽까지 오송 지하차도에서는 시신 3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세종 1명, 충북 15명(오송 12명), 충남 4명, 경북 19명 등 총 39명이다. 오송 지하차도에서는 중대본 집계 이후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충북 사망자가 16명(오송 13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 등 총 9명이다. 전국적으로 부상자는 모두 3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에서 1만명이 넘게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15개 시도 111개 시군구에서 6255가구 1만570명이 일시대피했다. 직전 집계인 전날 오후 11시보다 1130명 늘어난 규모다.

공공시설(628건)과 사유시설(317건) 피해도 충남과 경북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까지 폭우로 정전 피해를 입은 가구는 총 2만8607호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만8494호(99.6%)는 이미 복구됐다. 113호가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도로는 충남 83곳, 충북 47곳을 비롯해 271곳이 통제됐다. 하천변은 경기와 경남을 중심으로 853곳이 통제됐다. KTX 경부·호남·전라·경전·동해 선로는 운행 중이며,

서울∼부산, 용산∼목포·여수, 중앙선(이음), 중부내륙선(이음) 등 KTX 일부 구간은 운행 중지됐다. 일반 열차는 전 선로 운행을 멈췄다. 항공기는 김포 7편, 제주 5편을 비롯해 총 16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7∼18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남부지방·제주도 100∼200㎜(제주도산지 350㎜ 이상),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산지·울릉도·독도 30∼100㎜,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 10∼60㎜다.

중대본이 가동된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공주 626.0㎜, 충남 청양 614.5㎜, 세종 580.5㎜, 충북 청주 541.5㎜, 경북 문경 522.0㎜, 전북 익산 520.0㎜ 등이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