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아동병원서 ‘엄지 척’ 尹, “모두 소중한 손주”

입력 2023-07-17 04:48 수정 2023-07-17 10:04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국립아동병원을 찾아 어린이들과 대화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마지막 일정으로 수도 키이우의 아동병원을 방문했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전날 한·우크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흐마디트 국립아동병원을 찾았다. 오흐마디트 국립아동병원은 전쟁 중 중상을 입은 어린이들과 어려운 형편의 모자 간호를 위해 1894년 설립된 우크라이나 보건부 예하 아동전문병원이다.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국립아동병원을 찾아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 부부는 병실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나 대한민국 어린이나 모두 할아버지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손주들”이라며 “이곳에서 잘 치료받아서 멋지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국립아동병원을 찾아 어린이들이 쓴 편지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은 종이접기 형태로 만든 카드에 손편지를 적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했다.

편지 한쪽에는 아이들이 쓴 ‘우크라이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한국어 문구가 적혀 있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국립아동병원을 찾아 어린이들이 쓴 편지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오흐마디트 국립아동병원 측은 러시아 침공으로 500명 가까운 어린이들이 숨지고 1058명이 다쳤다며 전 세계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부상한 우크라이나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 아동에도 우리나라가 체계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