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천주 “바이블, 팀에 열정과 중후반 오더 더해줘”

입력 2023-07-16 17:54
LCK 제공

디플러스 기아 최천주 감독이 T1과의 천적관계를 청산한 소감을 밝혔다.

디플 기아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6주 차 경기에서 T1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9경기 만에 T1 상대로 승리를 추가했다. 8승4패(+7)를 기록해 3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2대 0이란 결과에 만족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선수들이 T1이라는 팀을 상대하는 데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연습 과정부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 노력했다”면서 “경기 내용이 이쁘다고 볼 순 없다. 하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보여줘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디플 기아는 2021년 ‘LoL 월드 챔피언십’ 이후로 매번 T1에 져왔다. 이날 9경기 만에 T1 상대로 승점을 추가했다. 두 세트 모두 매끄러운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결국 40분 가까이 펼쳐진 게임의 뒷심 싸움에서 앞섰다.

최 감독은 “2세트 때 선택한 조합은 우리가 숙련도를 쌓고, 연습하는 과정에 있다”며 “T1이라는 강팀 상대로 100%의 상황판단력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내에서 선수들의 콜은 잘 이뤄졌다. 숙소로 돌아가 함께 피드백하고, 전략을 가다듬으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세트에서 ‘캐니언’ 김건부가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린 점은 칭찬했다. 최 감독은 “김건부가 POG도 받았지만, 경기 중에 본인이 잘 큰 상황이라는 것을 팀원들에게 인지시켰다. 교전으로 연결해서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었다”고 마랬다.

‘바이블’ 윤설의 투입과 관련해서는 “패치 버전과도 연관이 있다. 전체적인 밴픽 구도를 우리가 원하는 대로 짤 수 있게, 조합에 맞는 플레이 방향성을 선수들이 인지하고 수행하게끔 집중하고 있다”면서 “윤설이 들어오면서 그 부분에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경기 안팎에서 윤설이 가져다주는 이점을 전했다. 그는 “팀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합류했음에도 열정적이다. 주도적이고, 의욕적이어서 연습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면서 “게임 안에서는 중후반 단계 이후에 여러 큰 콜, 방향성 제시, 세세한 디테일 전달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