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넘긴 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를 활용해 미디어 선교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스레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회사 메타(Meta)가 기획한 SNS 플랫폼으로 ‘트위터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레드는 텍스트 중심 SNS로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된다.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와 사진 또는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팔로우하지 않은 계정의 게시물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 ‘물음에 답하다’ 운영자인 조재욱 목사는 16일 스레드를 통해 ‘크리스천의 스레드 활용법’을 제안했다. 조 목사는 “스레드는 텍스트 중심이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 쉽고 누구나 자신의 글을 읽을 수 있다”며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도 스레드를 통해 그가 어떤 분인지 어떤 도움을 얻었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회 바깥의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쓰는 것이 크리스천 스레드 활용법”이라고 조언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기독 문화를 전하는 온라인사역단체 ‘교회친구다모여’도 발 빠르게 스레드 사역에 합류했다. 팔로워 4500여명을 모은 이 단체는 지난 11일 게시글을 통해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에 중독됐다가 신앙을 통해 극복한 청년 사례를 담았다.
팔로워 2800여명을 둔 크리스천 자기계발 커뮤니티 채널 ‘글로리파이어’는 짧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성경 메시지를 전한다. 예를 들어 “하나님보다 더 큰 문제나 상황은 없습니다” “가끔은 기다리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 등의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
주상락 미국 바키대학원대 선교학 교수는 “믿지 않는 이들에게 성경 말씀이 노출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다음세대 선교 전략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