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1억명’ 스레드…미디어 선교 창구로 떠오르나

입력 2023-07-16 16:38 수정 2023-07-16 16:43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지난 5일 선보인 텍스트 기반 앱 ‘스레드’.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EPA연합뉴스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넘긴 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를 활용해 미디어 선교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스레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회사 메타(Meta)가 기획한 SNS 플랫폼으로 ‘트위터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레드는 텍스트 중심 SNS로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된다.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와 사진 또는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팔로우하지 않은 계정의 게시물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조재욱 목사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간절히 기도했는데 왜 이루어지지 않을까'란 영상에서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계정 ‘물음에 답하다’ 운영자인 조재욱 목사는 16일 스레드를 통해 ‘크리스천의 스레드 활용법’을 제안했다. 조 목사는 “스레드는 텍스트 중심이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 쉽고 누구나 자신의 글을 읽을 수 있다”며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도 스레드를 통해 그가 어떤 분인지 어떤 도움을 얻었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회 바깥의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쓰는 것이 크리스천 스레드 활용법”이라고 조언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기독 문화를 전하는 온라인사역단체 ‘교회친구다모여’도 발 빠르게 스레드 사역에 합류했다. 팔로워 4500여명을 모은 이 단체는 지난 11일 게시글을 통해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에 중독됐다가 신앙을 통해 극복한 청년 사례를 담았다.

팔로워 2800여명을 둔 크리스천 자기계발 커뮤니티 채널 ‘글로리파이어’는 짧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성경 메시지를 전한다. 예를 들어 “하나님보다 더 큰 문제나 상황은 없습니다” “가끔은 기다리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 등의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

주상락 미국 바키대학원대 선교학 교수는 “믿지 않는 이들에게 성경 말씀이 노출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다음세대 선교 전략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