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충남 청양군에서 폭우로 토사가 유실되며 주민이 매몰되는 사고가 1건씩 발생했다. 매몰된 주민 2명은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5일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3분쯤 연동면의 한 주택 인근에서 A씨(74)가 토사에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직후 소방당국은 장비 8대, 인력 26명 등을 투입해 약 1시간만인 오전 5시51분쯤 심정지 상태의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세종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폭우가 쏟아지자 집 주변을 확인하던 중 비탈면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양에서는 주택을 덮친 토사에 60대 주부가 매몰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8분쯤 청양군 정산면의 한 주택 안방에 있던 B씨(67)가 토사에 매몰됐다는 남편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7시쯤 심정지 상태의 B씨를 구조했다. 당시 주택의 30% 정도가 흘러내린 토사에 덮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