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겐타 일본 입헌민주당 대표가 1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정부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즈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계획을 진행하려면 현지의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해 없이 방류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제1야당 대표인 그의 발언은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 등 현지 어민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5년 후쿠시마현 어협에 관계자의 이해를 얻지 않으면 오염수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2021년 어민들의 반발에도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침을 결정했다.
이즈미 대표는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지 정부에 계속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즈미 대표는 같은 당 소속인 아베 도모코 의원이 한국 야당 의원들과 함께 ‘방류 중단’을 촉구한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은 당의 입장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은 지난 12일 아베 도모코 의원과 함께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오염수 방류 취소를 촉구했다. 한국 측에선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1명이 일본에선 입헌민주당, 사회민주당, 레이와신센구미 소속 의원 8명 등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