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하천서 보트 탄 초등생들 600m 떠내려가

입력 2023-07-15 00:03 수정 2023-07-15 00:03
14일 충북 옥천 한 하천에서 초등학생 2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600m가량을 떠내려갔다. 사진은 물이 불어난 옥천 금구천 모습. 옥천소방서 제공

호우경보가 내려진 14일 충북 옥천의 하천에서 초등학생 2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600m가량 떠내려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1시42분쯤 옥천군 옥천읍 삼양리 금구천에서 보트에 탄 아이들이 떠내려간다는 내용의 신고를 옥천군 CCTV 통합관제센터로부터 받았다.

당시 세차게 내린 비로 하천물이 급격히 불어난 상태였다.

옥천소방서는 구급차와 구조대를 즉시 현장에 보내 구조에 나섰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학생 2명은 다행히 고무보트에서 빠져나온 상태였다.

이들은 하천물이 불어나자 재미삼아 3인용 고무보트를 탔다가 600m가량을 떠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무보트가 하천가에 붙자 우산 뒤쪽 손잡이를 구조물에 고정한 뒤 보트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시민 2명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뭍으로 올라왔다고 한다.

소방 당국은 이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귀가시켰다.

소방서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온 상태에서 보트가 전복됐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