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시간당 최대 30㎜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나무 쓰러짐 및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14일 오전 7시까지 강원 주요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춘천 남이섬 178㎜, 원주 신림 124㎜, 홍천 팔봉 109.5㎜, 평창 97㎜, 횡성 안흥 96㎜, 인제 신남 87.5㎜, 철원 동송 78.5㎜, 화천 69㎜, 정선 북평 67㎜, 영월 상동 66.4㎜, 양구 57.5㎜ 등이다.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로 18건의 나무 쓰러짐 사고가 접수됐다.
홍천 지방도 406호선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리고, 평창·인제 도로에는 낙석이 발생해 복구작업이 이뤄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난 9일 300t 규모의 암석이 무너져 내렸던 정선군 봉양리 군도 3호선 세대 피암터널에서는 산사태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이 지역에서 6~7일 낙석이 포착되자 군은 7일부터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피암터널 일대를 비롯해 횡성·홍천 둔치주차장, 국립공원 탐방로 60여곳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춘천 공지천 등 도심 하천 산책로도 출입이 대부분 통제됐다.
15일까지 강원 남부 내륙과 남부 산지의 예상 강수량은 80~200㎜, 나머지는 30~10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병원으로 옮기는 등의 인명 피해 구조사례는 없다”며 “산간계곡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을 금지해주시고 논밭 물꼬작업을 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