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많은 비…대전·세종·충남 피해 잇따라

입력 2023-07-14 09:24
13일부터 내린 많은 비로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의 한 도로변 나무가 전도된 모습. 세종시 제공

밤사이 대전·충남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전·세종·충남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보령 외연도 162㎜, 천안 성거 143㎜, 서산 132.7㎜, 부여 131.9㎜, 태안 129.5㎜, 서천 121㎜, 당진 112.5㎜, 계룡 110.5㎜, 논산 108㎜, 청양 106, 홍성 서부 100㎜, 공주 정안 99㎜, 예산 원효봉 95.5㎜, 아산 82.5㎜, 대전 78.9㎜, 세종 연서 75.5㎜, 금산 58.3㎜ 등을 기록했다.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도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78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가로수 쓰러짐은 55건이었으며 주택이 침수돼 배수 지원을 한 사례가 23건이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서는 전날 오후 8시17분쯤 가로수가 쓰러져 전주를 덮치면서 41가구가 정전됐다. 한국전력은 2시간 40분 만에 복구작업을 완료했다

세종시에서는 금남면 감성리 도암1교 밑 도로를 서행하던 차량 1대가 일부 침수됐다. 시는 CCTV를 통해 차량을 발견해 배수조치하고 차량을 견인했다.

장군면 금암리와 새롬동 인근 국도 1호선 등에서도 나무 쓰러짐 사고가 5건 발생했다.

비로 물이 불어나면서 금강홍수통제소는 14일 오전 8시50분을 기해 대전 갑천 만년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16일까지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4~16일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비가 내리고 특히 15일은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