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600g짜리 소고기 모둠 세트를 받고 보니 고기소스가 100g을 차지해 황당했다는 한 소비자의 경험담이 공유됐다. 해당 제품을 판매한 업체는 이 같은 문제 제기가 이뤄지자 제품 명을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카톡 선물하기 대참사 제가 예민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으로 받았다는 제품 사진과 판매 페이지에 올려진 상품 캡처 사진 등을 공유했다.
그는 “(판매 페이지에 있는) 소고기 600g 상품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냐”면서 “고기 600g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제가 이상한 거냐”고 물었다.
작성자는 “받아보니 (고기가) 500g이어서 다시 (판매 페이지에) 들어가 보니까, 세상에 고기 소스가 100g이었다”면서 “내용 잘 안 보고 선물하는 카카오톡에서 의도하고 저렇게 판매하는 거 같아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전체 제품 600g 중 고기 소스가 100g을 차지한다는 건 제품 상세 페이지에 들어가 구성표를 봐야 알 수 있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누가 소스를 추가해서 그램으로 표기하냐” “이거 신고 못 하나” “예민하지 않다. 얼핏 보면 모르는데 상술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작성자의 지적에 공감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업체 측은 별다른 설명 없이 제품명을 변경했다.
변경된 제품명은 ‘프리미엄 소고기 모듬구이세트 500g+고기소스 100g’이다. 기존에는 600g 용량 포기 뒤 한 괄호 안에 소고기와 고기소스가 들어있다고만 표기한 것과 달리, 소고기 500g에 고기소스 100g을 따로 표기했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