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잡고 9연승에 성공했다.
KT는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6주 차 경기에서 한화생명에 2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9연승을 달렸다. 10승1패(+17)를 기록해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리그 최다 세트 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들은 이날 전까지 세트 16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이날 한화생명 상대로 첫 세트를 이겨 기존 최다 기록인 세트 17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다만 2세트에서 상대방에게 패배해 신기록 수립에는 실패했다.
KT의 9연승을 이끈 건 ‘에이밍’ 김하람이었다. 3세트에서 카이사를 선택한 그는 ‘바이퍼’ 박도현(자야)을 솔로 킬해내 위기에 놓였던 팀을 구해냈다. 그가 5킬을 독식했던 ‘제카’ 김건우(아칼리)와의 캐리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KT가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1세트에서는 KT가 특유의 날랜 한타 플레이로 승점을 따냈다. ‘비디디’ 곽보성(아지르)의 슈퍼 토스, 선수들의 ‘초시계’를 활용한 어그로 핑퐁이 어우러져 명장면을 연출해냈다. 내셔 남작 버프 획득 후 글로벌 골드 5000 이상을 더 버는 화끈한 운영도 돋보였다.
2세트에서 한화생명이 밴픽을 미세하게 재조정해서 한 세트를 따라붙기도 했다. 1세트 때 ‘킹겐’ 황성훈에게 케넨을 맡겼던 한화생명은 다음 세트에서 뽀삐를 맡겨 플레이 방향을 수정했다. 황성훈이 앞선에서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자 김건우(요네)의 숨통이 트였다. 한화생명은 김건우 중심으로 KT를 타격해 동점을 만들어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