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의 화려한 변신…삼척 덕풍계곡 힐링타운 14일 개장

입력 2023-07-13 12:56
삼척 덕풍계곡 힐링타운 전경. 삼척시 제공

학생이 없어 문을 닫은 시골 학교가 관광리조트로 변신한다.

강원도 삼척시가 가곡면 풍곡리에 조성한 덕풍계곡 힐링타운이 14일 개장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힐링타운은 옛 오저초교 풍곡분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리조트로 만든 시설이다. 풍곡분교는 학생 수 감소로 2012년 문을 닫은 뒤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돼왔다. 시는 체류형 관광객 유치로 농촌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자 이 사업을 추진했다.

학교 건물 1층은 교육과 강연이 가능한 세미나실과 샤워실, 빨래방으로 꾸며졌다. 2층은 최대 8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6개의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섰다. 운동장 외부에는 최대 4인이 이용할 수 있는 펜션 8개 동이 조성됐다. 숙박시설의 동시 수용 인원은 60명이다. 시설 운영은 풍곡리 마을 주민들이 맡는다. 마을 주민들은 개장 이후 목공예, 농촌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도입할 예정이다.

노곡면 하월산리에 있는 옛 근덕초교 노곡분교도 리조트로 탈바꿈한다. 1930년 문을 연 노곡분교는 학생 수 감소로 2016년 3월 폐교했다. 시는 지난 4월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노곡초교 건물과 부지를 7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33억9000만원을 투입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교실은 숙박시설로, 운동장은 오토캠핑장과 야외 바비큐장, 농촌체험장 등으로 바뀐다.

김동훈 삼척시 전략기획팀장은 13일 “힐링타운은 지역의 유명 관광지인 덕풍계곡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어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민 주도의 관리운영으로 새로운 마을소득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