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비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시저 내한 …“오랜만의 공연 기대”

입력 2023-07-13 12:07
다니엘 시저. 유니버설 뮤직 제공

“이번 앨범은 끝없는 저항에 대한 이야기다. 모든 것에 밀고 당기는 힘이 작용하는데 내가 뭔가를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그것에 가까이 가면 가까이 갈수록 중요한 건 내면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 과정에서 슬픔과 재미, 흥미를 느꼈다.”

캐나다 출신의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시저가 13일 서울 마포구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1995년생인 다니엘 시저는 10살 때부터 기타 연주와 작곡 등을 공부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열 일곱 살 때 집을 나왔다. 노숙 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던 다니엘 시저는 2017년 데뷔와 동시에 세계 음악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4월 세 번째 정규 앨범 ‘네버 이너프’를 발매했다.

다니엘 시저는 “예전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이번엔 주도적으로 작업했다. 실패하더라도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뿌듯한 결과물”이라며 “그간 실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이제는 목표를 이루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내 안의 조급함이나 고통을 이해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며 안정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H.E.R.이 피처링한 ‘베스트 파트’는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알앤비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고, 저스틴 비버의 히트곡 ‘피치스’에 참여해 빌보드에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그는 “‘피치스’ 발매 후 거리에서 사람들이 나를 더 많이 알아본다. 라디오에 내 목소리가 그렇게 많이 나온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웃었다.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다니엘 시저는 음악 페스티벌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3’ 첫날인 15일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다. 다니엘 시저는 “2018년 첫 한국 공연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팬들과 함께 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소주를 너무 많이 마셔서 숙소로 돌아간 길이 기억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서는 무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