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우르르…서울시·세관, 고액 체납자 가택수색

입력 2023-07-13 09:53 수정 2023-07-13 09:56
서울시와 세관이 고액 체납자의 가택을 수색하는 모습. 서울 세관 제공.

관세청 서울세관은 서울시와 함께 관세와 지방세 고액 체납자 3명의 가택을 수색해 현금 등을 압류했다고 13일 밝혔다.

가택 수색 대상에 오른 이들은 관세 등 관세청 소관 세금 17억6000만원, 지방세 7억1500만원 등 모두 24억7500만원을 체납했다.

두 기관은 가택 수색으로 체납자들의 현금과 상품권, 명품 시계·지갑·가방, 금 반지·목걸이 등의 귀금속을 압류했다. 서울세관은 압류한 재산을 공매 처분해 체납액을 충당할 계획이다.

이번 가택 수색은 관세청이 체납액 일제 정리를 상시 운영하기로 한 조치의 일환이다. 세관에 따르면 공공기관 간의 가택 수색 협업은 처음이다.

관세청은 체납자에 대한 은닉 추적을 강화하고 체납자 명단 공개와 출국 정리 등을 통해 자발적 납세를 유도하는 등 강도 높은 체납 정리 활동에 들어갔다.

정승환 서울세관장은 “가택수색 외에도 위장거래에 의한 재산은닉(사해 행위), 강제징수 면탈, 제2차 납세의무 회피 등의 조사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