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병원 주차타워에서 불이 나 환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3일 새벽 3시쯤 대구 달서구 감삼동 한 병원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65대와 인력 170여명을 동원해 2시간여 만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주차타워와 병원이 붙어 있는 구조라 환자 190여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새벽 시간대 화재에 환자들이 많이 놀랐다. 중증환자 1명은 이동이 불가능해 간호사와 소방대원 등의 보호를 받으며 불이 꺼질 때까지 병원 내에서 대기했다. 대피 환자 중 심부전증을 앓고 있던 A씨(76)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를 마무리한 후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