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소송 취하에…이준석 “조국 총선 출마하겠네”

입력 2023-07-12 15:54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들이 관련된 소송을 취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느끼는 것은 (조 전 장관이) 실제로 총선 출마를 감행하겠구나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마 쟁송이 길어지면서 공교롭게도 출마 시기에 재판 결과가 나오고 논쟁화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조 전 장관을 겨냥해 “부산 출신이 고향인 부산을 나가기도 어렵고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 출마도 어렵다면 수도권에서 명분을 찾아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 강남 외에는 그 지역구가 아마 국민의힘 후보에게 가장 당선 확률이 높은 지역구가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조 전 장관을 공천하면 그 심판론, 무소속 출마로 3파전이면 나름의 표 갈림(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설마 호사가들의 말대로 관악은 아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딸 조민씨. 연합뉴스

앞서 조 전 장관의 아들 조원씨는 지난 10일 허위 입학 서류 논란이 됐던 연세대학교 석사 학위를 반납했다. 조민씨 역시 고려대와 부산대에 제기했던 입학 취소 관련 소송을 취하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자녀 입시 비리 관련 의혹을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조민씨의 소송 취하를 두고서도 혐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검찰로부터 기소 여부에 대한 유리한 결정을 끌어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씨는 “10년간 공부의 결과인 학위와 전문직 자격증을 포기한 것은 검찰의 기소 여부와 저울질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