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아무리 정부와 국민의힘이 백지화 소동을 벌이고 국민을 속이려 해도 이번 사태 본질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싼 국민의 의구심과 의혹이 갈수록 증폭하고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속도로 노선 변경안 종점에 대통령 처가의 땅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국민의힘은 이 권력형 비리 의혹 앞에 솔직하고 겸손해야 한다. 본질을 흐리기 위해서 물타기와 떠넘기기를 시도해도 국민을 속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선정한 용역회사가 변경 노선을 제안했다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정권이 바뀐 뒤에 노선이 바뀐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뿐만 아니라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 경기도 의회 차원의 특별감사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서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면 당장 국정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후쿠시마 핵 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잠정 보류할 것을 기시다 총리와 합의하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며 “합의해 온 뒤에 앞으로 대책을 민주당을 비롯한 모든 야당과도 협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