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포토스팟 입소문…제주목 관아 외국인 관광객 25배 ↑

입력 2023-07-12 14:07 수정 2023-07-12 14:10
한복을 입은 방문객들이 제주목 관아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조선시대 제주지방 통치의 중심지였던 제주목 관아에 올해 들어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크게 늘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제주목 관아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만 1012명으로, 전년 동기(434명)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지난해보다 9배 이상 늘어난 데다, 한복 사진이 잘 찍히는 장소로 입소문이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민과 국내 관광객까지 포함한 총방문객 수도 6월 말 기준 지난해 2만 8498명에서 5만 1150명으로 80% 증가했다.

목 관아에서는 중화권 국가를 중심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와 유럽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변 대여점에서 한복을 빌려 입고 연희각이나 망경루에서 사진찍거나 전통놀이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목 관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목관아 주변 한복 대여점들이 활기를 되찾는 등 침체된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목 관아는 지난 5월부터 오는 10월말까지 매주 수~일요일 오후 6시부터 9시30분까지 야간개장을 운영한다.

매월 마지막 주 주말에는 야간 개장의 백미인 버스킹과 야간 정기공연 등의 문화행사가 열린다.

임홍철 제주도 세계유산문화재부장은 “목관아 주변 한복대여점에서 한복을 입고 입장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입장객 증가 추이에 맞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